자녀 학폭 가담 의혹 "모든 게 내 불찰" 사죄
北도발 때 골프·주식거래도 "부적절 행동" 사과
"합참의장 기회 주면 임무에만 매진하겠다 약속"
[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과거 북한이 도발한 상황에서 주식 거래와 골프 논란, 딸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 연루 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와 직후에 주식을 거래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그의 자녀인 딸이 11년전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2년 5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부터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김 후보자는 "모든 게 내 불찰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자녀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 학폭 문제와 주식, 골프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만약 내게 기회를 준다면 합참의장 임무에만 매진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가족들도 (당시엔) 아마 학폭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전체적으로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알았다"며 "(최근) 의원실로부터 연락 받고 사실이 어떤가 확인하면서 (인지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도 자녀의 학폭 사건 연루에 대해 "인사 검증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있었으나 당시엔 인지하지 못해 (학폭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사건 이후 피해자가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했는지에 대한 물음엔 "아이(딸)한테 확인한 결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헤어져 다시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업무시간 중 주식거래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주식거래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 후보자는 국방부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당시) 작전 직위에 있지 않다 보니 전반적 상황을 캐치(파악)하는 게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을 당시 골프장을 이용한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행동이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가족들의 암호화폐 투자·거래와 관련해선 "아들이 코인으로 200만원 정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합참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준수해야 한다는 요구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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