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 참석
"고순도 니켈 분야에 대규모 투자 단행 감사"
K배터리 산업 전주기 선순환 생태계 구축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에서 열린 '고려아연-켐코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3.11.1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울산광역시 소재 기업 고려아연을 방문해 "이차전지(배터리)는 우리나라 안보·전략 자산의 핵심이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고려아연과 계열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에 참석해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부문 세계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이차전지 소재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감사하다”면서 "이차전지 원재료 확보와 가공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때에 국내에서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안정화·자립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가 방문한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을 위해 506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니켈’은 전기자동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최근 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니켈의 함량을 80% 이상 끌어올린 하이니켈 2차전지가 국내 배터리 3사의 주력제품이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세계최초로 니켈이 함유된 다양한 원료를 처리한 고순도 황산니켈을 경제성있게 생산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차전지 산업정책의 주요한 목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핵심 광물 보유국과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광물가공과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K-배터리 산업의 전(全) 주기에 걸친 선순환 생태계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려 한다"면서 "기술 초격차의 마중물이 될 R&D와 규제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니켈제련소 기공식 참석에 앞서 고려아연의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자 이들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연구개발∙생산, 임신∙육아 등 여러 직무와 근로여건을 가진 근로자가 참여해 격의없이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 총리는 오찬에 앞서 “현장 근로자들이 경제와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규제혁파 및 인프라 개선 등 이차전지 특화단지 육성을 위해서 노력하겠으며 참석하신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애로사항이 있다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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