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회담장 밖에서 시진핑 기다린 바이든...1년만에 다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바이든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게 해야 해"
시진핑 "충돌과 대치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 불러올 것"


회담장 밖에서 시진핑 기다린 바이든...1년만에 다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일롤리에스테이트에서 만나 정삼회담 장으로 입장하기 전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만나 미중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Filoli Estate)에 먼저 도착해서 회담장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시 주석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하자 반갑게 악수하며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국가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두 번째 대면 회담을 시작하는 장면이다.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항상 의견일치를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은 항상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책임 있게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충돌과 대치는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역사와 문화, 사회제도와 발전 경로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고, 윈-윈 협력을 추구하는 한, 이견을 극복하고 양국이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전략경쟁 구도를 감안할 때 이번 회담에서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다.

하지만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과, '포스트 팬데믹' 국면에서 기대 이하의 경제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모두 미중관계를 안정화할 필요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따라서 이날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발생함으로써 불확실성이 더 커진 국제 정세 속에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고, 예기치 못한 충돌을 막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담장 밖에서 시진핑 기다린 바이든...1년만에 다시 열린 미중 정상회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인근 파일롤리에스테이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