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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고 속도 인터넷망 구축"

[파이낸셜뉴스]
中 "세계 최고 속도 인터넷망 구축"
중국이 시진핑(왼쪽 4번째)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오른쪽 5번째)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 직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 대표단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중간에 따로 양국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AFP연합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을 구축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CNN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 메이저 화웨이 발표를 인용해 중국에 설치된 인터넷망은 초당 1.2테라비트(1200기가비트) 전송이 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이라고 전했다.

초당 영화 150편 전송이 가능한 속도다.

다만 이는 인터넷망의 이론상 속도일 뿐 조만간 가정에서 이같은 속도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다만 지금보다 더 빠른 인터넷 전송 속도는 기업들이 더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고, 주식 거래에서도 이점을 취할 수 있는데다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차이나모바일은 베이징 칭화대, 또 중국 정부 자금을 지원받은 교육·연구 네트워크 서넷(CERNET)과 협력해 차세대 기간 인터넷망 가동에 들어갔다.

새 기간 인터넷망은 베이징과 남부를 연결하는 약 2900km 길이의 광통신케이블을 통해 구현된다.

올 여름 시험 가동을 거쳐 예정보다 약 2년 이른 시기에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기간 인터넷망 사업 책임자인 우지안핑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새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중국이 독자적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새 인터넷망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네트워크라고 자평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직전 차세대 인터넷망 가동을 공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여름 앤터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을 방문하던 시기 화웨이가 자체 제작한 5세대(5G) 반도체를 토대로 만들어진 스마프톤 메이트60프로를 공개하는 등 미중 고위 회담 직전 기술발전을 과시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