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서 '제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거행
박민식 보훈부장관 "독립정신, 자유·번영의 근간이자 미래 한국 나침반"
[파이낸셜뉴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내 순국선열 추념탑 앞에서 제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거행된다고 16일 전했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엔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미래 세대 등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된다.
'순국선열의 날'은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은 여는 공연, 국민의례, 순국선열 추념문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헌정 공연, 기념곡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
올해 기념식은 이육사 시인의 시 '꽃'에 나오는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를 주제로 한다. 광복이라는 저버릴 수 없는 약속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선정됐다.
특히 행사에서는 생존 애국지사인 오성규·강태선·이석규 지사와 인공지능(AI)으로 구현된 백범 김구 선생이 함께 추념문을 낭독하고, 뮤지컬배우 임강성과 이영태 명창이 '장부가'를 공연한다.
이어 독립유공자 67명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1943년 3월 일본 동부신학교 재학 중 동지들과 독립 실현 방법을 협의하다 체포된 고(故) 강재은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1940년 5월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체포된 고 최인규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1939년 일본에서 일제통치를 비판하다 체포된 고 민병구 지사(건국포장), 1919년 4월 충남 예산에서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한 고 전혁규 지사(대통령표창), 1924년 4월 전주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일본어 교사 배척 등 동맹휴학에 참여한 고 정사섭 지사(대통령표창)의 유족에게 포상이 전달된다.
헌정 공연에서는 성악가 길병민이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하며, 참석자 300여명 전원이 '순국선열의 노래'를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순국선열들의 강인한 독립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번영의 근간이자 미래 대한민국을 견인하는 나침반"이라며 "이번 기념식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도 영원히 잊히지 않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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