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올해 전남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 군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현해 군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한 군민이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강진군은 올해 전남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 군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현해 군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강진군에 따르면 국비가 지원되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은 6개월~13세, 65세 이상으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연령대의 경우 지자체가 별도의 예산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
강진군은 자체 예산으로 국비 지원 미포함 대상인 60~64세까지 무료 접종을 실시해오다, 지난해에는 14~18세, 50~59세까지 확대했고, 올해는 19~49세까지 확대하면서 사실상 전 군민에 대한 무료 접종을 실현했다.
특히 인근 시·군이 대부분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 이외의 경우 자부담으로 독감 예방 주사를 접종해야 하는 데 비해 강진군은 선제적으로 군민의 건강을 챙기는 모범적인 정책 실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이례적으로 독감유행주의보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인플루엔자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독감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인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군민에 대한 무료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가 무료 대상자(6개월~13세, 65세 이상)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강진군내는 물론 전국 보건기관 및 민간위탁의료기관 어디에서든 접종이 가능하며, 군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14~64세는 주민등록상 강진군에 주소지가 있어야 하고 강진군내 보건기관(11개 보건소 및 지소)에서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독감예방접종 백신은 4가백신으로 보건소 및 지소와 병의원에서 동일한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전 군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률은 50%(1만6608명)이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83%(1만411명)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군은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전 군민의 55% 이상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특히 예방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가 걸리고 6개월가량 면역 효과가 유지되니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 가급적 11월까지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마스크 없이 첫 겨울을 보내는 만큼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 유행할 수 있는 상황에 따라 올해 독감 예방접종을 전 군민 무료로 실시하게 됐다"면서 "군민들께서는 적기 독감 예방접종으로 겨울철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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