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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능 국어,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영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 교사단은 킬러문항 배제에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EBS 현장 교사단 소속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수능 국어영역은 2023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윤 교사는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경우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됐으며, EBS 수능교재를 밀도 있게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공교육 내에서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처음 실시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다소 어려웠다는 평이었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에서 다소 난이도가 높다고 분석된 문항은 △독서 15번 △문학 27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49번 등이다. 다만 해당 문항들은 킬러문항이 아니며, EBS교재를 통해 심도있게 학습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윤 교사는 "해당 문항들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반영해 설계됐다"라며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수능교재를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문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문항 가운데 EBS 연계율은 51.1%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서 지문은 4개 모두 EBS 수능 교재에서 연계돼 체감 연계도가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EBS 연계문항은 공통과목 독서, 문학에선 △1~4번 △8~9번 △12~13번 △16번 △18~22번 △24번 △26~27번 △32~34번이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에선 △35번 △39번 △45번, 언어와 매체에선 △35번 △36번 △42번이 EBS연계문항으로 출제됐다.

독서 10번의 경우에는 지문에서 제시한 개념과 보기에서 제시된 개념을 비교해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분석된다. EBS 현장 교사단은 EBS 수능교재에서 다루어진 데이터의 이상치에 대한 내용으로, 이와 관련한 정보가 지문에 제시돼있다고 판단했다.
지문에 제시된 정보를 사실적으로 잘 이해했다면, 과도한 추론이나 추가적인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교사는 "독서는 EBS 수능교재의 지문이 상당 부분 연계되어 출제됐으며, 선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라며 "문학은 EBS 수능교재에서 작품이 연계되었을 뿐만 아니라, 연계된 문항도 예년에 비해 체감 연계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화법과 작문에 대해선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여 학생 발표, 학생들의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글, 설득하는 글 등 화법과 작문의 다양한 형태를 다룬 문항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