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 당부
쯔쯔가무시증,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털진드기 성충 모습.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6일 질병관리청은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후 10일 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해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지수는 최근 3주간 2배 이상 급증 했으며 환자발생 수도 5배 이상 증가한 784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외활동 시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은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하고,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약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 입기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밝은 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갖춰입기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풀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기 등이 있으며 귀가 후에도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검은 딱지) 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곧장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항생제로 쯔쯔가무시증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 시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지만 예방수칙을 준수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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