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트래블 테크(여행+기술) 기업 야놀자가 해외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놀자 플랫폼 부문 매출과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중장기 투자로 영업손실을 감수해온 야놀자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을 이룬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호텔 자동화 솔루션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야놀자는 클라우드 솔루션 부분에서 내년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야놀자 김종윤 대표. 야놀자 제공
야놀자 김종윤 대표는 16일 서울 테헤란로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전 세계 26개국에 위치한 49개 해외지사와 5개국 R&D 센터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놀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투자 유치 등을 총괄해온 김 대표는 지난해 야놀자 엔지니어링 수석 부대표로 합류한 이준영 대표와 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해외에 진출, 글로벌 사업 확장 및 R&D 부분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며 “글로벌 사업 및 해외여행 서비스 성장과 더불어 올 3·4분기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놀자 클라우드 사업은 올 3분기 600억 이상 매출을 기록했고, 해외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만으로 매출 390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5.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5월에 인수한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여행 솔루션 기업 ‘고 글로벌 트래블(Go Global Travel, GGT)’ 시너지가 뚜렷하다. GGT는 지난 2000년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글로벌 탑티어 B2B 여행 솔루션 기업이다. 전 세계 각지의 호텔, 리조트 등의 객실 판권과 항공 티켓, 현지 차량 렌탈까지 100만 개 이상의 글로벌 여행 인벤토리를 유통하는 B2B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야놀자는 야놀자클라우드의 GGT 인수를 바탕으로 전 세계 200여 개국 100만 개 이상의 여행 및 숙박 인벤토리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 200개국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각 지역 거점별로 오피스를 만들고 현지 리더를 채용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더욱 주력, 철저한 해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SW) 비즈니스로 해외에서 매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발생시키는 수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놀자클라우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만 있으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 시대”라며 “특히 B2B 부분에서 호텔 레비뉴 매니저(Hotel Revenue Manager) 역할과 생성형 AI를 결합하면 중소형 호텔들도 레비뉴 매니저를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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