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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손보협회장 바뀐다.‥본격 차기 레이스 돌입

업계 관피아 선호 속 정치권 인사 막판 변수


12월 생·손보협회장 바뀐다.‥본격 차기 레이스 돌입
생명보헙협회 CI.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차기 생명보험협회장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손해보험협회장 인선도 본격화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업계의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금융당국과 정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관피아' 출신을 선호하는 가운데 차기 생·손보협회장을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내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희수 협회장의 후임 인선 논의에 돌입한다. 회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서 차기 협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추위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한 차례 더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생보협회장 후보군에는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 등 금융권을 경험한 관료 출신과 정치권 인사인 윤진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분류되는 김철주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희수 현 협회장도 연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민·관 네트워크를 함께 갖춘 보험업계 출신 인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가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대통령실 출신 정치권 인사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성 전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에 이어 보험개발원장을 지냈고 신한라이프 대표로 재직했다. 현재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행정고시 23회로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금융위 사무처장, 상임위원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KDB생명 대표 사장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약했다. 윤 전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행정고시 12회로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수석과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특별고문으로 현 정부와도 인연을 맺었다. 김 전 기조실장은 행정고시 29회로 박근혜 정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역임한 경제 정책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전문 경영인이나 정치인보다 금융당국과 정책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관피아'를 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생보사 업황이 어려운 만큼 이를 헤쳐갈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도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을 인선하기 위한 회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와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 경제관료가 하마평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손보업계도 금융당국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관료 출신 인물이 차기 회장으로 인선되길 바라고 있다.

유 대표는 행정고시 29회로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부터 SGI서울보증을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거쳐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을 맡고 있다.
허 전 대사는 행정고시 22회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과장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다. 지난해까지 6년 간 삼성생명 사외이사를 지냈다.

한편 SGI서울보증도 대표이사 후보 공모를 시작한 가운데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최훈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김욱기 전 SGI서울보증 전무 등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