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 방문과 기후위기 공조 방안 논의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전(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디지털네이션스 장관 회의'에서 인공지능 공동전략 개정안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미국 연방정부와 재난안전 분야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행정안전부는 포르투칼에 이어 미국을 방문중인 이상민 장관이 현지시간 16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국토안보부(DHS) 청사를 방문해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국가 안전 시스템 및 기후위기 재난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양측은 안보와 안전의 개념이 최근 점차 확장돼 가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의 총체적 대비 대응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이 장관은 기후위기 재난 대응 관련해 한국 정부는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마요르카스 장관도 국토안보부가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Strategic Framework for Addressing Climate Change)’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민방위 핵경보 등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와 대테러 대응 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대테러 대응, 사이버 안보, 국경 보안, 이민 등 광범위한 안보와 안전 이슈를 담당하고 있고, 과학적인 재난관리와 선진적인 위험요소 예측 기법을 활용해 온 미국 국토안보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번 국토안보부 방문 및 장관과의 면담은 2017년 행안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에릭 훅스(Erik A. Hooks) 부청장을 만나 양국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호 경험 및 모범사례 등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등 신종 재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이 장관은 "미국은 대테러 대응, 사이버안보 등 대규모 재난 대응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유사시 한국 정부와 정보교류, 연합 대응 등이 가능한 동맹국이기에 이번 협력 논의와 재난 대응 시설 방문은 우리 재난 안전 관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상민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행정협력단은 미국 현지시간 17일에는 행안부-미주개발은행(IDB) 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해 한국형 공공행정을 중남미 지역에 확산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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