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편인 '노량:죽음의 바다’가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가운데 극중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요시히로를 연기한 배우 백윤식이 일본 장인에게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백윤식은 최근 열린 ‘노량:죽음의 바다’ 제작발표회에서 “시마즈가 일본 역사에서 유명한 인물이더라”며 “전세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은 노련한 전력가이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이순신에 맞서는 캐릭터라 맹렬한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30kg 달하는 투구와 갑옷을 입고 촬영했다"면서 "일본의 기능보유자가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만든 ‘작품적인 의상’"이라고 설명했다.
“원래는 (착용자가) 현지를 방문해 옷을 맞추는 게 관례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가지 못하고 의상감독이 소통하면서 제작했다”고 부연했다.
시마즈가 규슈 출신 장수인데, 우연히 기능보유자 역시 규슈 지역 사람이라서 "(시마즈가) 고향 분이라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한다. (백윤식에게) 잘 부탁한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밝혀 일본인들 입장에선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시마즈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 제4번대 소속으로 조선 반도 침략에 함께 했으며, 이순신이 전사한 노량해전의 일본측 지휘관으로 남원성 점령 당시 조선의 도공 80명을 일본에 강제 연행했던 일 등으로 한국에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실력과 인격을 겸비한 장수였다. 아랫사람을 하대하지 않고 아꼈는데, 당시 조선에 주둔하던 일본군은 겨울철이면 대부분 얼어 죽었는데 시마즈군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또 사후에 순사(신하가 죽은 임금을 따라 죽거나 아내가 죽은 남편을 따라 죽음을 이르는 것)를 금지시켰는데 13명의 가신이 그를 위해 순사했다. 또 애처가였고 의술뿐 아니라 다도와 학문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는 1598년 노량 해협의 겨울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와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한다.
1761만명을 모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명랑’(2014)과 726만명이 본 ‘한산:용의 출현’(2022)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 연말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김한민 감독은 “1시간 40분이 넘는 해전 신이 펼쳐진다”며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는 해전이라서 유지가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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