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해·공 첨단 무기체계 전시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이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24일 개최됐다. 행사 개막식에는 홍남표 창원시장, 강동길 해군참모차장, 이수열 해군사관학교장, 안상민 해군군수사령관,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등과 100여개 국내외 방산 기업 관계자와 26개국 국방무관단, 폴란드 투자 무역청 등도 자리해 방산 관련 인사 80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군수사령부, 창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창원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해사 웅포강당에서 해군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개막 세레머니, 무인전투체계 홍보영상 상영, 무기체계 전시장 오픈 테이프 컷팅,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이어졌다. 강동길 해군참모차장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미래 해군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 해군이 이순신 방위산업전을 통해 정부의 해양방산 수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이번 행사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방위산업의 미래를 위해 국내외 방산 관계자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해사 연병장에는 K808 차륜형 장갑차,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K1A2 전차, K9A1 자주포 등 지상무기와 대대정찰용 무인항공기, MUH-1 마린온 헬기를 비롯한 30여점의 육·해·공 첨단 실물 무기체계가 전시됐다. 또한 68개 방산업체가 150여개 전시 부스를 열었다. 10여개 해외기업과 60여개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비지니스 수출상담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K-방산의 해외 수출 계약성과도 기대된다. 오는 25~26일에는 해군과 대한조선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4 함정기술 무기체계 세미나'가, 26일에는 해사 해양연구소 주관 '충무공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군악 연주회, 해군 의장대 시범, 함정 공개, 태권도 시범 행사, 거북선 승선 체험, 함정 조립 블럭 체험 등 시민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4 15:56:13[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이 오는 27일까지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에 참가해 새로운 '스마트 해군' 비전을 위한 첨단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역량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해양 유무인복합체계는 수상·수중·공중의 전 영역에서 유·무인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해 작전 및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먼저 한화시스템은 연안에서의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수행이 가능한 12m급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을 전시한다. 해령은 감시드론용 이착륙장을 배치해 해안 정찰능력을 배가했다. 탑재된 무인잠수정 및 드론과의 협업으로 수색 및 감시정찰 능력을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인수상정에는 실해역에서 입증된 자율운항 및 충돌회피 기술 이외에도 △최신 AI기반 표적·장애물 탐지 기술 △주변의 해상 상태를 인식해 최적의 안전 운항을 수행하게 하는 '파랑회피 자율운항' 기술 △무인 자율 이·접안 기술이 탑재돼 무인체계의 자율수준을 한층 향상시켰다. 이로써 접적해역에서 기동력을 높여 24시간 감시정찰을 통해 신속한 탐색과 대응을 할 수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원격통제기술 적용으로 작전운용 통신 음영구역 및 통제거리에 제약받지 않아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의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수상감시정찰 및 수중 탐색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장기간 대잠 감시정찰 수행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대형급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적이 매설한 기뢰에 자동으로 접근해 식별하고 자폭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도 함께 전시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4 14:38:31[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오는 27일까지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YIDEX)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에서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해양의 수호자) 핵심 전력 무인수상정과 해궁, 130㎜ 유도로켓-II, 비궁 등 유무인복합체계 종합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해검-II, 해검-V, 자율무인 키트를 적용한 고속단정을 실물로 전시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II, 해검-V는 독자 기술력을 집약한 무인수상정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앞서 지난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속단정 자율무인 키트는 유인함정 및 민간선박을 무인수상정으로 개조, 24시간 연안감시정찰, 해난사고 대응, 공격 임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하는 종합솔루션이 네이비 씨 고스트의 성공적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4 13:52:22[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는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국 게임사의 온라인 도박게임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이순신 장군 소재의 슬롯머신 게임 소개·홍보 동영상 등이 자체 가이드라인상의 위반소지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튜브 등 관련 사업자들에게 자율규제를 요청했다. 동시에 시정요구 등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해당 게임을 활용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해당 게임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는 “법령에 따른 허가없이 유통되고 있는 도박사이트는 종류·방법 여하를 막론하고 모두 불법”이라며 “이순신 장군이 이러한 불법적인 도박사이트에 이용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작년 한 해 불법 도박 정보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시정 요구 건수는 5만5610건에 달하며, 올해 역시 1분기 동안 총 1만6134건의 시정요구를 결정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16 09:06:59[파이낸셜뉴스] 호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을 소재로 만들어진 외국산 슬롯머신 게임이 국내 사설 도박 사이트 등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공개된 '이순신'의 데모 버전 게임을 실행하자, 중국풍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방패연, 대포 등이 그려진 문양이 나타났다. 게임머니를 따면 "이순신이 돌아왔다",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승리는 나의 것이다" 같은 어색한 한국어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해외 게임사에서 제작한 도박 게임에 대한민국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것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게임사 측에 항의해 이순신 장군을 뺄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슬롯머신 게임 제작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영국 도박 위원회(UGC)의 라이선스를 받은 카지노 게임 전문 제작사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나 스포츠 베팅 영업이 합법이다. 문제는 명백히 도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이 온라인 카지노 영업을 전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버젓이 홍보·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10월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에 신고·접수된 불법 도박사이트는 2022년 기준 12만7732건으로 2019년(9만4253건)과 비교했을 때 약 35% 증가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에서 약 70조원으로 약 2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4 21:34:4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2시간 동안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 누구고 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구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 나라가 진짜 어려울 때 이순신 장군께서 12척의 배만 가지고 나라를 구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에겐 4월 10일, 12시간(투표 시간)이 있다"며 "그렇게 만만하게 범죄자들에게 무너질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경기장 밖, 사이드라인 밖에서 구경하고 계실 거냐. 관중석에서 그냥 응원만 하실거냐."라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와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래야 나라를 구한다, 나라를 구하잔 말이 그냥 레토릭이고 허풍 같냐."며 "제가 (정치 경력)100일 밖에 되지 않아 아직 그런 것을 못배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야권을 겨냥해 "저들은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를 빼 버릴 수 있고 조국 대표가 말하듯 여러분의 임금을 국세청을 동원해 깎아버릴 수 있다"며 "그런 세상을 만드실거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전 국민을 성희롱하는, 김준혁 후보 같은 사람이 떵떵거리고 희롱하며 여러분을 조롱하는 것을 지켜보실거냐"라며 "나중에 우리는 후회할지도 모른다,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08 18:09:50문화재청은 오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이순신 장군 난중일기 독후감 및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고, 사당과 묘소, 전적지 등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열리는 행사다. 공모전은 국보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지난 2013년 처음 열리기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모집 부문은 난중일기 독후감과 유적답사기 2개로 나뉜다. 응모 대상은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 감상이나, 전국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 답사 소감 양식에 맞춰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자는 심사를 거쳐 오는 9~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6명), 참인재상(국회의원상, 12명), 참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 12명)과 함께 소정의 시상품이 지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20 13:13:07영화 '명량' '한산' '노량'을 보면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이순신 장군에게 항복하고 조선에 귀순한 '준사'다. 이순신 장군이 이끈 여러 전투에서 준사는 적의 정보를 캐오는 중대한 역할을 맡는다. 일본군과의 결전을 그리는 영화에서 준사가 일본인임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건 그의 활약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이주배경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이 같은 어엿한 역할이라고 한다. 다문화가정 2세 출신 최초로 총선에 도전하는 공지연 변호사(사진)의 호소다. 공 변호사는 "이주배경주민들을 수혜자로만 보는 시각이 갈등을 야기한다고 본다. 이들을 우수인재로 양성해 국익에 부합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국민들이 수용하고 어우러질 수 있다"며 "준사가 일본인임에도 관람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건 조선의 구성원으로서 일본에 맞서는 모습 때문이다. 이주배경인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 변호사는 이주배경주민을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분야로 스포츠를 꼽았다. 인종이 다른 이주배경인들은 비교적 신체적 발달도가 높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청소년 육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나마디 조엘진씨를 대표적인 예로 언급하기도 했다. 조엘진 선수는 나이지리아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2세다.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이주배경주민을 키워야 한다는 게 공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의 이주배경주민에 대한 수용력이 높아지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이민정책도 고급인력을 선별적으로 들이는 데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적으로 이민을 확대하면 우리 사회의 수용력이 따라가질 못해 갈등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공 변호사는 "지금까지의 이민정책은 부족한 육체노동을 채우는 데 중심을 뒀으니, 이제는 인재들을 들이는 것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이미 정착한 이주배경주민들은 고급인력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소위 3D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만 들어오면 지금까지 불법체류 등 문제들이 있었기에 아무래도 국민들의 시선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해외 사례를 봐도 무조건적 이주정책에 국민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갈등이 심화됐었다"고 덧붙였다. 또 공 변호사는 이주배경주민의 정치 참여를 늘리는 것도 우리 사회의 수용력을 제고하기 위한 과제라고 짚었다. 자신이 정치에 뜻을 품게 된 이유라고도 밝혔다. 2021년 기준 다문화가정 인구는 112만명,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1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돼야 하고, 그래야 우리 사회가 이주배경주민을 이해하고 원만히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공 변호사는 "전체 인구 5%의 대표성을 가지려면 사실 국회의원 300명 중 15명이어야 하지만 과거 이자스민 전 의원 1명뿐이었다. 우리 사회가 이주배경주민에 대한 수용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통해 이주배경주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그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면서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도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25 19:04:52[파이낸셜뉴스] 영화 ‘명량’, ‘한산’, ‘노량’을 보면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이순신 장군에게 항복하고 조선에 귀순한 ‘준사’다. 이순신 장군이 이끈 여러 전투에서 준사는 적의 정보를 캐오는 중대한 역할을 맡는다. 일본군과의 결전을 그리는 영화에서 준사가 일본인임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건 그의 활약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이주배경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이 같은 어엿한 역할이라고 한다. 다문화가정 2세 출신 최초로 총선에 도전하는 공지연 변호사 (사진)의 호소다. 공 변호사는 “이주배경주민들을 수혜자로만 보는 시각이 갈등을 야기한다고 본다. 이들을 우수인재로 양성해 국익에 부합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국민들이 수용하고 어우러질 수 있다”며 “준사가 일본인임에도 관람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건 조선의 구성원으로서 일본에 맞서는 모습 때문이다. 이주배경인도 그렇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 변호사는 이주배경주민들을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분야로 스포츠를 꼽았다. 인종이 다른 이주배경인들은 비교적 신체적 발달도가 높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청소년 육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나마디 조엘진씨를 대표적인 예로 언급키도 했다. 조엘진 선수는 나이지리아 육상선수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2세다. 스포츠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이주배경주민들을 키워야 한다는 게 공 변호사의 주장이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의 이주배경주민에 대한 수용력이 높아지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이민 정책도 고급인력을 선별적으로 들이는 데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조건적으로 이민을 확대하면 우리 사회의 수용력이 따라가질 못해 갈등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공 변호사는 “지금까지의 이민 정책은 부족한 육체노동을 채우는 데 중심을 뒀으니, 이제는 인재들을 들이는 것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 이미 정착한 이주배경주민들은 고급인력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소위 3D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만 들어오면 지금까지 불법 체류 등 문제들이 있었기에 아무래도 국민들의 시선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해외사례를 봐도 무조건적인 이주정책에 국민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갈등이 심화됐었다”고 덧붙였다. 또 공 변호사는 이주배경주민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는 것도 우리 사회의 수용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과제라고 짚었다. 자신이 정치에 뜻을 품게 된 이유라고도 밝혔다. 2021년 기준 다문화 가정 인구는 112만명, 국내 체류 외국인은 251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돼야 하고, 그래야 우리 사회가 이주배경주민들을 이해하고 원만히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공 변호사는 “전체 인구 5%의 대표성을 가지려면 사실 국회의원 300명 중 15명이어야 하지만 과거 이자스민 전 의원 1명뿐이었다. 우리 사회가 이주배경주민에 대한 수용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통해 이주배경주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그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면서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도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25 15:04:09[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실제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아쉽지만 현재까지 정확하게 이순신 장군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나 초상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씨에 따르면, 최근 GPT-4로 구동되는 AI 검색 엔진인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게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왜군에 맞서 넘치는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병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모습이었다. <오른쪽 그림> 한 마디로 늠름했다. 박 씨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1953년 현충사에 봉안된 영정은 장우성 화백 작품이다. 박씨는 '조선시대 이순신 용모 및 초상화 관련 기록 검토'(2018)라는 자신의 논문에서 "오랫동안 이순신 초상화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순신이 생전에 초상화를 그렸다는 기록이 없고, 또 생전의 초상화도 현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1598년 11월 19일 전사했기 때문에 사후에 초상화가 그려졌다고 보지도 않았다. 또한 1604년 선무공신 책훈 이후에도 이순신이 이미 사망했기에 초상화가 그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교과서 등에 실린 영정 사진들 중 작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1600년대 초상화가 그려졌다는 내용은 몇몇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신의 절친이자 조선 중기 문신 류성룡(1542~1607)의 '징비록'에는 얼굴이 단아하고 선비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중기 학자 고상안 선생(1553~1623)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에서 약 20일가량 이순신 장군과 함께 생활했는데, 그의 기록물인 '태촌집'에는 이 장군 관상에 대해 '입술이 뒤집혀 복있는 장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썼다. 고상안의 이순신 장군 용모에 대한 평을 좀더 들어보자. 박씨 논문을 보면, 고상안은 이순신과 같은 시대 인물이고, 이순신을 직접 만났다. 관상의 관점에서 한산도에서 만났던 이순신에 대한 인물 품평을 보면, '통제사 이순신은 같은 해 과거에 합격했다. 며칠을 함께 지냈다"고 시작했다. 이어 '그(이순신)의 말솜씨와 말하는 방법은 지혜로웠다. 참으로 난리를 평정할 만한 재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러나 살집이 없고, 덕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관상은 또한 입술이 뒤집어져 있었다. 나는 마음으로 '복이 있는 장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순신의 입술 모양에 대한 기록은 다른 어느 기록에도 나오지 않은 유일한 기록이라고 박씨는 논문에서 밝혔다. 1930년대 이후 그려진 초상화는 '단아한 선비의 느낌'과 '늠름한 장군의 기개가 있는 느낌' 등 다양한 버전으로 그려졌다. 1년전 다른 AI에게 그려달라고 했을 때보단 훨씬 정교하고 그림 실력이 진화됐다는 게 박 씨의 설명이다. 지난해 4월 박 씨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챗AI 아숙업(AskUp)에게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위에서 지휘하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을 때에는 마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같은 멋있는 청년 형상을 했다. <왼쪽 그림> 한편, 현재까지 이순신의 초상화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오고 있다. 박 씨는 논문에서 "조선시대에 그려진 이순신의 초상화가 현재는 전해지고 있지 않으나 이순신 초상화가 그려져 각종 사당에 걸려 있었다는 것은 우리 역사가, 우리 민족이 이순신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라며 "그 초상화들이 실제 이순신을 그렸든, 상상으로 그렸든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영웅이었으며, 국가의 위기 때 계속 소환되는 존재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하겠다"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06 16: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