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방기선 국조실장 엑스포 '표밭' 돈다...베냉·기니비사우 특사 방문

베냉 수교 이후 첫 장관급 인사 방문
기니비사우 독립 기념식 계기...주요국 고위인사 면담


방기선 국조실장 엑스포 '표밭' 돈다...베냉·기니비사우 특사 방문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4일 베냉을 방문해 산업단지를 시찰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파이낸셜뉴스]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통령 특사가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 베냉과 기니비사우로 향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각국 고위급 인사에 정상회의 참석과 세계 박람회 유치에 지지를 요청했다. 아프리카는 오는 28일 열리는 박람회 개최지 투표에서 향방을 가를 중요 '표밭'으로 여겨지고 있다.

방기선 국조실장은 지난 13일부터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베냉과 기니비사우를 방문했다.

특히 베냉은 장관급 인사의 방문이 수교 이후 처음이다.

14일 베냉에 도착한 방 특사는 국무·재무장관 및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탈롱 대통령 앞 우리 대통령 명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어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요청과 함께 양국간 협력관계의 심화·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와다그니 국무·재무 장관은 "이번 방 특사의 방문이 대한민국 장관으로서는 최초 방문으로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농업·디지털 분야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바카리 외교장관도 "한국은 베냉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국가"라고 평가하며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간 다양한 협력 의제들을 발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는 기니비사우의 독립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엠발로 대통령 예방 및 마틴스 총리 면담 등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1974년 포루투갈로부터 독립한 기니비사우는 올해 독립 기념식을 계기로 감비아, 코모로 대통령을 비롯해 시에라리온, 포르투갈 외교장관 등 주요국 고위인사를 불러모았다. 방 특사 역시 기념행사 참석 계기 방문한 주요국 고위인사들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국조실은 15일 상투메프린시페 트루부아다 총리와의 회담은 양국간의 장기적·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한 논의가 자정이 넘도록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16일에는 카보베르데 코레이아 총리와 현재 시험 재배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 등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국조실은 "이번 방 특사의 아프리카 방문은 우리 장관급 인사로서는 최초의 베냉 방문으로, 우리 정부의 대 아프리카 협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과 참여를 환기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