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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美보잉 '항공관련 기술' 전방위 협력키로

양측 '고고도장기체공무인기' 공동 연구개발 예정
3차 고위급 운영위 열어 '우선 협력 과제' 선정·발표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성능개량 능력도 보강

[파이낸셜뉴스]
방사청-美보잉 '항공관련 기술' 전방위 협력키로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오른쪽)과 테오도르 콜버트 미국 보잉 방산 최고경영자가 지난 4월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첨단무기체계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16일(현지시간) '보잉'과 공동으로 고고도장기체공무인기(HALE UAV) 연구개발과 항공 정비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사청에 따르면 미 보잉 본사에서 제3차 고위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HALE UAV 연구개발 및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성능개량(MROU)' 능력 보강 분야 협력을 구체화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항공기 제조 전문 업체이자 주요 방산 업체인 보잉과의 우선 추진 협력 프로젝트로 선정한 HALE UAV는 보잉의 항공기 설계 및 무인화 기술을 활용하고, 우리 측에선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국내 방산 업체가 체계 종합 및 항공기 생산 등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한미 군사협력 강화 및 국방과학기술 향상 등에 기여하고 우리 군 운용 항공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항공 분야의 MROU 능력을 확충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구체적인 대상 기종과 정비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항공 MROU' 능력 보강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보잉 제작 기체와 엔진 등에 대한 점검·교체·분해·수리·재생 및 성능 개량·개조 등 수행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전해졌다.

우리 군의 주요 전력 가운데 보잉 측이 생산한 기체는전투기와 E-737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있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항공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과 기술·경험을 갖춘 보잉과 최근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K방산'의 우리 업체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무인기를 개발한다면 기술력·신뢰성 측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잉과의 긴 협상·논의를 통해 결정한 우선 협력과제를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그간 보잉사가 납품한 장비의 가동률도 크게 높일 수 있어 군 입장에선 운용유지 및 후속 군수지원 효율성도 제고될 것"이라며 "향후 대한민국 항공 산업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과 보잉은 올 4월 '첨단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고위급 운영위와 실무급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대상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방사청-美보잉 '항공관련 기술' 전방위 협력키로
1일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이 탑승한 공군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왼쪽 맨 앞)가 F-15K, KF-16 전투기의 엄호를 받으며 서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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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미디어데이에서 아파치 헬기 전술기동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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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