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수력원자력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1단계 기본설계 성과를 점검하고 2단계 표준설계 준비에 나섰다.
한수원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SMR기술개발사업단과 대전 오노마 호텔 등지에서 SMR워크숍 및 설계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학계와 연구계 등 각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혁신형 SMR사업운영 계획과 기술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정익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석탄화력 대체 기술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와 상생할 수 있는 탄력운전 능력, 노동석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전소통지원센터장은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투명하고 지속적인 쌍방향 소통' 등을 발표했다.
심형진 서울대 교수는 높은 안전성과 유연성, 경제성을 겸비한 SMR개발이 혁신형 SMR의 성공을 위한 필수 전략이란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기업 UAMPS와 NuScale Power가 원전 건설계획 VOYGR(NuScale460)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이날 전문가들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와 관련 워크숍에서는 "초기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업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 다른 모델로 사업 전환이 이뤄지는 과도기적인 상황"이라며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무탄소 전력원이며 전력수요에 따른 탄력운전 능력이 우수한 SMR이 필수적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경쟁 노형과 기술 개발 격차를 줄이고 철저히 준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한수원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산학연의 여러 기관과 협력해 혁신형 SMR의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연구를 진행해왔다.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처 공동으로 혁신형SMR 기술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심사를 완료했다. 지난 2월에는 사업을 총괄하는 혁신형 SMR사업단을 설립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기본설계 연구는 연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혁신형SMR사업단 주관으로 정부 기술개발사업에서 추진하는 표준설계 개발과 인허가 취득 업무가 본격 추진된다.
현재 혁신형SMR사업단은 규제기관과 사전설계를 검토 중이다. 오는 2025년 말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 초 인허가를 신청,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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