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PEC 두번째 세션 참석
"APEC, 다자무역 복원 위해 리더십 발휘해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디지털 규범 수립에 동참 촉구"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PEC 세션 I 초청국과의 비공식 대화 및 업무 오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샌프란시스코(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공급망 구축에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에 참석해 "APEC이 세계 경제의 변곡점에서 규범 기반의 무역 질서와 디지털 질서를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APEC 회원국들 간 리트리트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은 '상호 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APEC이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규범에 기반한 무역 질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제 정책 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됨을 지적한 윤 대통령은 "APEC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급망의 회복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APEC이 AI를 비롯한 디지털 규범과 거버넌스 수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AI 글로벌 포럼'에 대한 회원국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APEC 첫 번째 세션은 역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두 번째 세션은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APEC 경제협력체를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과 제언을 밝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첫 번째 기후위기 극복, 두 번째 규범에 입각한 무역과 디지털 규범의 구축, 세 번째 역내 공급망의 상호연계성 강화를 주제로 구성됐다"면서 "아태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촉구하는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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