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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전자칠판 사업 도의회서 연일 난타

이승진·조성운 도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강원도교육청 전자칠판 사업 도의회서 연일 난타
강원특별자치도 교육위원회가 지난 17일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펼치며 전자칠판사업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연일 도교육청의 전자칠판 사업에 대해 강도높게 지적했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가 지난 17일 열린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자칠판 사업의 예산 원칙 위반과 도 감사위원회 감사 의뢰를 제안했다.

이날 이승진(춘천) 도의원은 “전자칠판 예산과목은 학교회계전출금 620이 맞는지와 세목 중 공립과 사립은 각각 어떻게 되느냐"고 질의했고 이에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해당 예산과목은 학교회계전출금이며 공립은 620-04고 사립은 620-10이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승진 의원은 “공립이 04면 공립에만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고 당초 교육위원회 예산 심의 당시 공립에만 적용되도록 04로 심의했는데 도교육청에서 자의적으로 변경, 사립을 포함시켰다”며 “이는 명백한 예산의 목적 외 사용금지 원칙 위반으로 감사 대상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14일부터 교육위원회에서 전자칠판 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공정성과 적절성, 사전담합 의심, 도교육청의 수요조사 관련 준비성 미흡,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며 “전자칠판 사업은 이미 신뢰가 깨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년에도 이 사업에 155억원이 투입되는데 도교육청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믿을 수 없다”며 “문제가 시급하고 심각하니 도교육청은 감사원의 결과에 따라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고 해당 의혹을 조속하게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조성운(삼척) 도의원은 도교육청의 최근 3년간 특허 관련 설계 반영 업체들의 쏠림 의혹을 제기하고 전자칠판 사업 관련 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의뢰를 제안했다.

조 의원은 최근 3년간 특허 관련 도교육청 납품현황 자료 제시를 통해 “한 업체가 전체 사업의 25%를 차지하고 나머지 4개 업체까지 포함했을 경우 총 5개의 특정 업체가 사업의 70%를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정 업체 쏠림현상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 "이번 전자칠판 구매 건에 대해 도교육청의 문제점과 의혹에 대해 말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해 달라”고 촉구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