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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금값 '한 돈' 금반지 40만원 '경악'..1g 돌반지·0.2g 골드바까지 나왔다

치솟는 금값 '한 돈' 금반지 40만원 '경악'..1g 돌반지·0.2g 골드바까지 나왔다
전쟁 여파로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간 기준 국제 금값은 지난달 8.19% 올라 3월(8.8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거래소에서 현물 기준 금값은 한때 온스당 2006.83달러에 거래됐다. 사진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금 제품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1돈(3.75g)은 35만4000으로 전일 대비 2000원 올랐다. 지난달 28일 3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달 10일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 달 여 만에 10% 넘게 올랐다. 지난 16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3달러(1.17%) 급등한 온스당 198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오르며 대표적인 금 제품인 돌반지 가격도 함께 비싸졌다.돌반지를 하나를 맞추려면 금 시세와 세공비를 포함하면 40만 원을 넘는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에서는 순금 돌반지 1돈이 41만3000원, 순금 돌팔찌는 4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고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 등 온라인 거래사이트엔 돌반지를 판매한다는 글이 하루에 3~4건씩 올라오고 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과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돌반지를 금값이 오를 때 팔려는 것이다.

선물용 돌반지 구입 부담이 커지자 무게를 4분의 1정도로 줄인 1g짜리 돌반지와 금수저, 0.2g 골드바를 끼워 넣은 종이 돌반지까지 주목 받고 있다. 또 1㎏ 단위가 부담스러운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100g짜리 미니금 거래량도 증가했다.
금 1g의 가격은 지난달 30일에는 8만6820원으로 반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KRX 금시장에서는 ‘금 1kg’과 ‘미니금 100g’ 두 가지 상품이 거래된다. 1㎏짜리 금 거래량은 최근 한 달 간 27% 가량 늘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