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해외원전 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경영 행보의 첫걸음으로 전호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UAE 바라카원전 건설현장과 HVDC 해저송전망 건설현장을 방문 점검했다. 김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한전 직원들과 바라카 원전을 시찰하고 있다. 한전 사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해외 원전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섰다.
한전은 김 사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전은 UAE 바라카원전 4개 호기 건설사업의 주계약자이자 합작 투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상업운전 중인 바라카원전 1~3호기를 점검했다. 지난 5월 건설을 마무리하고 가동준비에 착수한 4호기의 연료장전 준비 현황도 점검했다.
UAE 원전 1~3호기는 매년 상업운전에 시작해 24시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4호기는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료 장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형 원전인 UAE 원전의 한 기 설비용량은 1400메가와트(㎿)다. 현재 가동 중인 1∼3호기 설비 용량은 4200㎿이며 4호기까지 추가로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약 25%를 담당하게 된다.
김 사장은 현장 노동자를 만나 "4개 호기가 동시에 건설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임직원 모두가 큰 자부심을 가지기 바란다"면서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UAE에서 수행중인 HVDC 해저송전망 건설현장도 방문 점검했다.
한전이 큐슈전력 및 EDF와 함께 2021년 12월 수주한 이 사업은 바라카 원전에서 생산한 청정에너지를 고압직류송전(HVDC) 방식으로 UAE의 해상 원유시추 시설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사장을 만나 한-UAE간 원자력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4호기 상업 운전이 차질 없이 착수될 수 있도록 발주처인 UAE원자력공사(ENEC)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UAE원전의 성공 경험을 큰 자산으로 삼아 중동·유럽 등 신규 원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UAE에 이어 잠재 원전 도입국인 영국으로 이동해 오는 24일까지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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