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여행사와 협업·체계적 지원
日 언론인 포함 모니터투어 진행
2박3일간 여행·개선사항 공유
'부산, 억수로 좋다개!' 메인페이지 화면 부산시 제공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방한여행 1호 상품을 내놨다.
부산시는 일본 언론인과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관광객 10명으로 구성된 모니터 투어단이 반려견 5마리와 함게 부산의 주요 관광시설을 둘러보는 '댕댕이와 함께 가는 부산여행'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모니터 투어단은 후쿠오카~부산 간 여객선을 이용해 이날 부산항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부산여행을 마치고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여행기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에 머물며 반려견 이용가능 차량과 음식점, 관광명소 등를 방문해 부산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한다.
체험을 통해 알게된 반려동물 여행상품에 대한 개선사항을 시와 공유하며 시는 향후 개선사항을 반영해 만족도 높은 반려견 동반 방한여행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펫투어'로 불리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관광산업의 신규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어 국내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방한관광 주요 타깃 국가인 일본 내 반려동물 사육가구 수는 1070만가구에 이르고 개와 고양이 사육마릿수는 약 1600만마리로 15세 미만 인구 1435만명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펫케이션'이 늘고 있고 민간 조사에 따르면 개를 기르는 사람의 70%가 여행에 데리고 간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개를 키우는 연령층은 20대(13.1%)가 가장 많아 일본인 방한관광객 핵심 연령층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수요에 비해 펫투어를 위한 절차는 까다로운 편이다. 해외에서 반려견을 동반해 우리나라를 여행할 경우 마이크로칩을 장착하고 광견병 예방접종, 혈청검사, 건강증명서 취득 등 여행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홍성기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 지사장은 "이번 모니터 여행 상품은 여러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출시한 사실상 전국 최초의 방한 여행상품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전문여행사의 협업을 통해 한국여행 준비에 필요한 각종 절차와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반려견과 일본 관광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방한여행 상품 출시가 최근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부산,억수로좋다개!' 서비스 시작과 맞물려 국내외 관광객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적극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테마별 여행코스와 반려견이 입성할 수 있는 부산의 세븐비치 소개, 반려견 동반 여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엄선한 알짜배기 관광정보를 제공하며 반려견을 주제로 한 시리즈형 웹툰과 게임을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매력을 반려동물과 함께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해외시장에 적극 알릴 계획"이라면서 "이번 모니터 투어가 반려동물 관광 친화도시 부산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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