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고급 스시 재료인데...일본 연어알 가격 20% 내려

고급 스시 재료인데...일본 연어알 가격 20% 내려
일본 최대 수산시장 도요스 시장에서 판매 중인 홋카이도산 냉동 연어알.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최근 몇 년간 급등했던 연어알 가격이 올해는 하락하고 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그동안 불어난 재고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외국산 원료 수입이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 수산물 시장인 도요스시장의 11월 상순 냉동 연어알 도매가격은 홋카이도산이 ㎏당 8000엔~1만엔(약 8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3% 내렸다.

도매점에서는 200~250g짜리 팩 제품이 개당 2000엔 안팎에 팔리고 있다.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에 비해 1000엔 가까이 싸졌다.

가격 하락 이유는 소비 부진으로 전국적으로 재고가 늘고 보관료 등도 늘어나 올가을부터 시세가 조정됐다고 도요스시장 상인들은 설명했다.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냉장고의 냉동 연어·송어알 재고량은 2022년 10월 이후 높은 수준이다.

올해 4월까지 적은 달의 2배 가까운 6000t 안팎이 월말 재고로 쌓이는 예도 있었다.

재고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외국산 원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가공한 제품의 공급이 순조로웠던 점도 있다.

주력인 러시아산의 경우 원료로 국내에 들어온 지난해에는 어란을 포함한 냉동 연어류 수입량이 약 3820t에 달해 전년보다 약 12% 많았다.

하지만 이는 '반짝 할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앞으로는 연어알 공급이 쪼그라들어서다.

홋카이도의 이번 시즌 어획 수량은 전년부터 약 35% 감소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