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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떨어져 USB 절도"..압송 도중 경찰 폭행하고 도주한 우즈벡 유학생, 결국 구속

"용돈 떨어져 USB 절도"..압송 도중 경찰 폭행하고 도주한 우즈벡 유학생, 결국 구속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용돈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잡화점에서 절도 행위를 벌여 경찰에 붙잡힌 유학생이 압송 과정에서 경찰관을 때리고 도주했다가 결국 구속 위기에 처했다.

20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절도·도주·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A씨(1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 5분경 동부경찰서 앞마당에서 압송되던 중 자신을 데려온 지역 지구대원 B경사를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같은 날 오후 동구 충장로 한 잡화점에서 2만 8000원 상당의 이동식 디스크(USB) 등을 훔치다 업주에게 적발돼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겨진 상황이었다.

A씨는 도주 3시간 여만에 동구 한 대학교 기숙사 건물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9월 지역 한 대학교에서의 어학연수를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 본국으로부터 받아온 용돈이 떨어지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다만, 도주 직전 A 씨에게 수갑 등 도주 방지책이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잡화장 매장에서 업주로부터 A씨를 인계받은 직후 수갑을 채웠으나, 차 안에 탑승할 때에는 수갑을 풀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이유로 경찰은 A씨가 경찰서 도착 직후 자신을 압송하려는 지구대원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도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