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김미영 금감원 소보처장 “금융권과 자영업이 힘 모으면 극복”
20일 오후 금융감독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자리에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권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이사장, 김경민 은행연합회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사례로 선정된 신한·우리·농협·광주은행의 부행장들이 ‘경영컨설팅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골목가게에 날개를 날다’를 주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성장이 정체된 배달 전문 디저트 카페를 컨설팅한 사례를 발표했다. 제안한 신메뉴 ‘카페인 폭탄 커피’가 입소문이 나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우리은행은 ‘현장 중심 노하우로 청년 창업가의 길라잡이가 되다’ 사례를 소개했다. 기술은 있지만, 판매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창업 청년들을 선배 자영업자, 대형유통업체 MD와 엮어줬다.
농협은행은 ‘업무효율화로 육아맘을 어엿한 사장님으로 북돋우다’ 광주은행은 ‘금융과 소상공인, 협력의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근조 화환 전문 화원이 은행 지점 내 샵인샵으로 전시형 매장을 개설해 추가 수익원을 발굴했다.
김미영 금감원 소보처장은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은행권의 비금융 지원은 자금지원이라는 단기 처방을 넘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스스로가 영업기반을 갖추도록 돕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택상주’의 자세로 금융권과 자영업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택상주는 ‘맞닿은 두 개의 연못이 서로 물을 대어 마르거나 넘침이 없듯, 서로 도와 함께 성장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는 “현장에서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경영컨설팅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오늘 소개되는 우수사례 등을 참고하여 장기 교육프로그램 확충 등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한층 더 발전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언급한 뒤 금융당국의 은행권의 사회공헌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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