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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안한다"

"인수비용 등 조건 맞지 않아 중단"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안한다"
사진=뉴스1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수비용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인수 비용을 비롯해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 내부적으로 200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보수적 시각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이 경기도를 영업권역으로 하는 상상인저축은행만 인수하려 해 상상이플러스저축은행과 함께 매각하려던 상상인측과 이견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인수의사를 밝힐 때에도 우리와 사전 논의를 한 것이 아니었다"며 "여전히 대주주는 매각과 관련해 소송으로 갈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 비금융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측은 10월 26일 3·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초인 지난 3월부터 증권사 등에 대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