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영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수습되자 서둘러 출국길에 오른 것이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있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한 행안부 현안질의에는 이 장관을 대신해 고기동 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21일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초청방문 일정에 중간합류한다. 당초 이 장관은 윤 대통령 영국 방문일정에 처음부터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터지면서 수습에 집중해왔다.
이 장관이 영국 출장을 최종 결심한 데에는 영국 정부의 초청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내각부 알렉스 버가트 장관은 이달 10일 이 장관에게 보내온 초청장에서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 동행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한국과 영국 간 '디지털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해각서에는 양국이 주도해 창설한 장관급 협의체 '디지털 네이션스'의 역할 확대,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양국 협력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리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한 행안부 현안질의에는 고기동 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장관은 이달 12일부터 포르투갈과 미국을 순차 방문해 디지털 정부와 공공행정을 알리는 일정을 소화하던 중 전산망 마비사태가 터지자 18일 조기 귀국한 바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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