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중국대사관, 관광교류 위해 맞손
오세훈 서울시장, 싱하이밍 대사와 공동실천결의문 채택
"자유로운 문화 관광교류 확대해 나갈 것"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된 가운데 서울시와 주한중국대사관이 심포지엄을 열고 본격적인 교류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함께 21일 한중 관광시장 조기 회복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관광교류 2000만 시대를 열어젖히겠다는 포부다.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2014년 1000만, 2016년에는 1400만명이 넘는 국민 교류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시는 이번 심포지엄이 서울과 중국 간의 건전한 관광환경 조성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한중 관광교류 2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우호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중 양국을 대표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이번 심포지엄에선 연구기관과 학계, 업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교류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관광의 특징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관광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 인접한 국가로서 지속적인 관광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란수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한중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으나 덤핑관광으로 인하여 중국 관광객들의 관광 만족도가 저하되고 있다”며 한중 양국 관광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간의 공동실천결의문 채택도 진행했다. 결의문에는 △자유로운 문화관광교류 확대 △건전한 여행문화 육성 △공공과 민간 방문단 교류 확대 △관광시장 질서 확립 △전문가와 실무자 참여 협의체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 시장은 "한·중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제는 민간의 자유로운 문화와 관광교류 확대에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중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품격있는 관광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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