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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최고 약점 '나이'로 농담하다가..유명 女가수에게 큰 실수 했다

 바이든, 최고 약점 '나이'로 농담하다가..유명 女가수에게 큰 실수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기념 칠면조 사면식에서 '자유'라는 이름의 칠면조를 가르키며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1번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약점인 ‘나이’를 소재로 농담을 했지만 또다시 실수를 했다.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앞마당 사우스론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매년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 행사’를 주최했다.

그는 “칠면조가 백악관에 오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면서 사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게 ‘르네상스 투어’나 ‘브리트니의 투어 티켓을 얻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브라질에) 내려가 있다. 지금 브라질은 좀 더운 편”이라고 했다. 남미에서 콘서트 투어를 벌이고 있는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20여년 전 인기를 끌었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로 잘못 부른 것이다. ‘르네상스 투어’는 또 다른 팝스타 비욘세의 투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나이와 관련한 농담을 하면서 논란을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이 생일이라면서 “60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농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칠면조 사면 행사가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면서 “내가 첫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이에 대해 거짓말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고도 말했다.

칠면조 사면 행사는 1947년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에게 전미칠면조협회가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칠면조를 선물로 보낸 데서 유래됐다. 추수감사절에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먹는 전통 때문이었는데, 1963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칠면조를 살려 주자며 ‘사면’했고 이후에는 백악관에서 칠면조를 받은 뒤 어린이농장에 풀어주는 게 전통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고령 리스크는 대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최대 요인이다. 이달 초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한 경합주 6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바이든이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유력 경쟁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너무 늙었다고 한 답변 비율은 39%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