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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해자 따로 있는데 인요한 '대리 사과' 제안에 황당"

"대통령 60세 넘었는데 대리인 필요한가…당사자들이 매듭 풀어야"

이준석 "가해자 따로 있는데 인요한 '대리 사과' 제안에 황당"
"대통령 60세 넘었는데 대리인 필요한가…당사자들이 매듭 풀어야"

이준석 "가해자 따로 있는데 인요한 '대리 사과' 제안에 황당"
축사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축사하는 이준석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0 uwg806@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 어떻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본인이 요구하는 변화에 당과의 관계나 과거 일에 대한 사과가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과를 한다는 것에 대해 큰 기대는 안 한다. 나한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1년 반 동안의 국정 혼란과 당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학교 폭력이나 가정 폭력 사태가 있을 때 당사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사과하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하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대리인으로 와서 사과하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중에 학교폭력으로 문제 될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하느냐"며 "이런 사태는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결국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바로잡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무리수를 다시는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안 하실 거다. 별로 기대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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