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5억원 유상증자 등
투자 지속
T1 작년 매출 239억원…연평균 34% 성장
내년 손익분기점 달성 눈앞
T1 주장을 맡고 있는 이상혁(페이커) 선수가 지난 19일 통산 네 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회사이자 최근 국제 e스포츠 대회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e스포츠 구단 T1에 대한 투자성과를 이뤘다고 21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 2019년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합작회사 T1을 설립, 지금까지 공동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T1의 주주구성은 SK스퀘어 지분 55.4%, 컴캐스트 지분 34.3% 등으로 이뤄져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컴캐스트와 함께 T1에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투자를 지속해 왔다.
아울러 T1이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T1 멤버십, T1 카페&아레나, T1 베이스캠프 PC방 등 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T1을 대표하는 이상혁(게임명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지난 10년 간 동행에 3년을 더 연장하게 됐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가역한 팬덤을 보유한 페이커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T1 우승 경력. SK스퀘어 제공
이 같은 SK스퀘어와 컴캐스트의 지원 하에 T1은 지난해 매출 23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년 간 연평균 34% 성장한 수치다.
SK스퀘어는 이번 롤드컵 우승을 기점으로 추가 부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기업가치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롤드컵 누적 시청 수는 4억명 이상, 결승전 동시접속 수는 1억명을 넘겼다. T1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기준 약 2900억원이다.
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우승으로 T1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컴캐트슽와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신규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해 T1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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