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을 걷던 70대 노인이 아파트 고층부에서 떨어진 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TV조선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부에서 돌을 던져 70대 노인을 숨지게 한 저학년 초등학생 사건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가해 학생에 대한 신상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온라인상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가해 학생의 신상 정보가 퍼지고 있다.
이들은 나이와 학교 이름 등을 추정해 신상을 파헤치고 있으나, 실제로 가해 학생의 신상과 일치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 없다.
먼저 사건 발생 지역인 서울 노원구 월계동 맘카페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집 주소를 추측하는 글로 화제가 됐다. 당시 한 작성자는 사건에 대해 무섭다고 밝혔는데, 이에 맘카페 회원들은 초등생이 돌을 던진 곳이 'OO아파트 O단지'라며 장소를 공유했다.
이어 SNS에서는 인스타그램 '교권지킴이' 운영자가 해당 사건을 정리해 내용을 업로드했다. 그는 "가해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소문이 퍼졌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2학년이 맞는 듯하다"라며 "13층에서 성인 남성 주먹만 한 크기의 돌을 떨어뜨렸다"라고 작성했다.
그는 "자료를 모으면 모을수록 (가해 학생의)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범죄임을 알 수 있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서도 일부 누리꾼이 찾아와 가해 학생에 대한 신상으로 "월계OO O단지 OOO동. 배정학교는 OO초등학교"라고 자신이 파헤친 신상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고는 이달 17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70대 노인 A씨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며 걷던 중 가해 초등학생이 아파트 10층에서 떨어뜨린 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고 당일 김씨는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가 귀가하던 길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뒤에서 부축하며 계단을 오르던 중 참변을 당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돌덩이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초등학생 외에도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는 정황을 파악해,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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