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 지열에너지' 시설. 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국내 최대 지열 발전소가 들어선다. 또한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에 '지열 랜드마크'가 조성된다. 서울을 국제적 수준의 '지열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일환이다.
서울시는 278메가와트(MW) 수준의 지열에너지 보급량을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기가와트(GW)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가락시장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5대 권역별 시 주요 거점사업에 지열 설비를 도입한다.
시는 우선 가락시장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에 '지열 랜드마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가락시장엔 2030년까지 국내 최대규모인 23MW 수준의 지열설비를 도입해 건물 냉·난방의 90% 이상을 담당케 한다. 이 외에도 서울아레나, 서울혁신파크,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복합개발사업 등 5대 권역별 시 주요 사업에 대규모 지열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하는 1000㎡ 이상 규모 공공시설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비율 32% 중 절반 이상을 지열로 우선 적용한다. 건축 기획단계부터 지열 설비를 시공할 수 있도록 사전검토도 강화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열은 사계절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친환경에너지로 화석연료 대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지열을 중심으로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끌어올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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