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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엄정 대처"

최고위, 최강욱 비상 징계 의결
"경각심 갖고 전환 계기로 삼아야"

민주, '암컷' 발언 최강욱에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엄정 대처"
'의원직 상실 확정' 입장 발표하는 최강욱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 경력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상고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 의원은 국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을 상실해 의원직을 잃게 됐다. 2023.9.18 ksm797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최근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최 전 의원에 대한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14조, 32조에 따라 최 전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의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관행에 대해 엄정한 대처 및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당내 인사들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기강이 해이해지는데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서 볼 때 큰 부담이고 위기의 시작이다", "당이 경계심이 없어지고 느슨해졌다는 방증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당직자와 의견들이 경각심을 갖고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 등의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거나 발언을 옹호한 의원들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라며 "내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정식 사무총장은 엄중 경고를 했으며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과 정치인들의 사려 깊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있다. 당의 입장과 관계없는 무분별한 입장으로 혼란을 드린 것에 원내대표인 저의 책임이 제일 크다"며 고개를 숙였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