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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늦어진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이번엔 착공하나'

2010년부터 추진된 전북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사업
환경보호 이유로 부지 변경 등 사업 늦어져
최근 입찰 시작, 3063억원 투입해 2027년 완공 목표

13년 늦어진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이번엔 착공하나'
전북 군산에 들어설 전북대병원 조감도. 전북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이 10년 넘게 표류한 가운데 최근 시공사 입찰이 시작돼 관심이 쏠린다.

22일 전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최근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한 시공사 입찰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달 조달청을 통해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 접수를 완료했고, 입찰공고를 통해 내년 3월 시공사를 선정한 후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업 초기 기재부 타당성 용역을 통해 1896억원으로 책정됐지만 사업이 표류하며 자재비와 인건비 등 상승에 따라 306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당초 군산전북대병원은 지난 2010년 논의가 시작돼 옥산면 백석제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2년 부지 안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독미나리와 왕버들 등이 발견됐고, 환경단체 거센 반발로 2015년 11월 새만금환경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최종 반려됐다.

이에 전북대병원은 대체 용지로 사업 부지를 사정동으로 변경하고 지하 2층, 지상 10층, 500병상 규모 종합의료시설을 짓기로 했다. 오는 2027년 개원을 목표한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심뇌혈관 질환과 노인질환 특성화 병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개원 초기에는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스마트헬스케어센터 등 중장년층을 위한 특성화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진료과를 확대하고 병원 공간을 고도화해 미래형 스마트 의료병원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통해 군산과 김제, 부안, 충남 서천 등 서해안지역 응급·중증 진료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당 지역 환자 유출을 감소시켜 경제적 손실을 막고 의료 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군산전북대병원은 내년 상반기 착공 후 40개월 공사 기간과 3개월의 개원 준비를 마치고 2027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착공에서 개원까지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많지만 관련 정관계 부서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도출하고 지역민들의 성원을 모아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