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3일간 벡스코서 열려
복잡한 출국절차 얼굴만 대면 끝
세금신고서 대신 써주는 비서까지
디지털플랫폼이 바꿀 미래 체험
정부 혁신사례를 확인하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2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를 통해 국민과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민간앱의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선보인다.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정부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성과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생태계 조성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SKT·네이버 등 민간기업 30개사도 참여해 '민관협력을 통한 혁신'의 토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혁신을 주도하는 정부혁신 사례를 상·하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부산 벡스코에서 이번주에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를 방문하면 안면 인식 정보를 활용해 출국 절차를 간소화 시킨 스마트패스를 체험해 볼 수 있고, 맞춤형 질문과 답변으로 세금 신고서를 대신 작성해 주는 '세금비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청년플랫폼, 인공지능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난임 관리 AI서비스도 이용해 볼 수 있다.
CCTV영상을 활용한 교통량 데이터 분석이 교통정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국민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분일초를 다투는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을 받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의 작동원리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플랫폼으로 달라지는 미래상
이처럼 국민들이 정부혁신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2023대한민국 정부박람회'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정부 박람회다. 지난 2020년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3만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정부의 1년 반 동안 혁신성과와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달라지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대표적인 혁신성과를 상호 공유하고 벤치마킹해 범정부적 혁신 공감대를 확산 시키는 게 목표다.
전시관은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총 99개 기관이 참여해 '편리한 서비스' '똑똑한 정부' '안전한 사회'라는 3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편리한 서비스 구역에서는 기업과 정부가 함께 국민을 위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소개된다. 방대한 의안·법령·정책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기업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한 번만 동의하면 정부가 알아서 신청해주는 근로·자녀 장려금, 간단한 질문과 답변으로 세금 신고서를 작성하는 세금비서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똑똑한 정부 구역에서는 CCTV영상을 활용한 교통량 분석 등 데이터 기반 정책수립 실제 사례, 지역경제를 살린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 등 민관협력 성공사례들과 함께 '민원콜센터 AI상담비서' 등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한 사회 구역에서는 승강기 내 사고를 감지해 신고하는 승강기 스마트 관제 시스템, 생성형AI를 지하철 안전점검에 활용하는 교통안전GPT, 데이터 기반의 응급·감염병 대응체계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례들이 전시된다.
3일 동안 무대에서는 대국민 보고대회, 정부혁신 우수사례 발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특히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청년들이 열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막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정부에서 처음 도입돼 활동 중인 청년보좌역들이 주거, 보육, 일자리 등 각 기관의 청년정책 성과를 소개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함께 참여한 청년기업인들은 민관협력의 성과와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논의한다.
■청년들이 그려본 정부 혁신
그동안 정부혁신은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다양한 민간앱(토스, 네이버 등)에서 KTX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국립수목원과 휴양림 예약, 인천국제공항 혼잡지역 안내 지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까지 6종 앱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가 올해 22종으로 대폭 확대, 2025년부터는 70종 이상 민간 앱에서 지원된다.
이밖에 보이스피싱 음성모델 개발, 스마트패스, 전남 화순군의 민간 임대주택 등 다양한 혁신 성과가 속속 창출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디지털기술 전문가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AI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 디지털플랫폼정부 지역확산, 허브 구축 등 대국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일 잘하는 똑똑한 정부 구현 방안들을 모색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들도 준비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현장에서 발급한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음주운전의 위험성, 해양사고 대응, 스마트 해썹(HACCP)과 관련된 식품제조공정 등 다양한 혁신사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부혁신과 디지털플랫폼정부 성과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국민을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람회 마지막 날 개최되는 대국민 보고대회에서는 정부의 주요 혁신성과와 미래 비전들이 발표되고 글로벌 DPG 얼라이언스 출범식이 있을 예정이다. 글로벌 DPG 얼라이언스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공공·민간 부문이 함께 참여하는 기관 간 협력체계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의 일상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나가는 다양한 정부혁신 사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