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엔은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심야 미사일 도발은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3일 제공한 사진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 시험발사 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가 개시된 22일 밤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23일 "어제 오후 11시 5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군 정찰위성을 발사한지 하루만이자 연이틀 심야 시간대 기습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북한의 정찰위성은 3차례의 발사 시도 끝에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지만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발사 직후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거듭된 우리 정부 경고와 국제사회의 유엔 안보리 위반에 따른 규탄에도 불법 정찰위성 발사한 북한에 대해 2018년 체결한 9.19군사합의 일부조항의 일시 효력 정지 조치를 취한 당일이다.
또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제1항모강습단의 칼빈슨함을 방문하고 '칼빈슨함'을 비롯해 우리 해군 등 전력이 참가하는 해상훈련이 이번 주말부터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복합적 반발 차원의 무력 시위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3월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사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탄은 그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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