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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잘나가는 버거킹…3년만 점포 100개→200개로

일본에서 잘나가는 버거킹…3년만 점포 100개→200개로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버거킹 점포 수가 3년 만에 100개에서 200개로 급증했다. 안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대형 상업시설 위주 입점에, 코로나19로 헐값에 나온 매물을 공략했다.

23일 일본식품산업신문, IT미디어 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쿄 네리마구에 버거킹의 200번째 점포인 '버거킹 히카와다이에키마에점'이 문을 열었다. 11월 중에는 도쿄·나고야·오사카에 4개 점포를 열어 전국 204개 점포가 된다.

버거킹의 일본 점포 수는 코로나19가 덮친 약 3년 사이 100개에서 200개로 급증했다.

2019년 5월 말에 전국적으로 77개까지 줄었지만, 이후 실적을 급격하게 회복시켜 지난 10월까지 123개 점포가 늘었다.

첫 번째 전략은 대형 쇼핑몰 내나 접근성이 좋은 역전에 출점하는 것이다. 쇼핑 중의 휴식이나 식사, 통근·통학 인구를 노린다.

초기 출점 당시엔 점포에 대한 데이터도 부족했고 애초에 물건을 협상할 수 있는 인력도 없었지만, 협상력이 쌓이면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얘기다.

한 버거킹 관계자는 IT미디어에 "예를 들어 한 점포의 월세가 월 100만엔이었다고 하자. 하지만 환율은 80만엔일 수도 있고 협상하면 70만엔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타이밍도 좋았다. 코로나19로 다양한 업계가 출점을 자제할 뿐만 아니라 철수하는 곳도 많았다.
그러면서 월세가 떨어졌고, 초기 투자 수요가 적어 상업시설이나 쇼핑센터 출점이 가능해진 것이다.

버거킹은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 적극적인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2028년 말까지 600개 점포가 목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