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SMR 예산 삭감은 민주당 지지자도 납득 못해"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에서 원전 분야 예산을 대거 삭감한 데 대해 "민주당의 망국적 예산 폭주로 황금알을 낳는 원전 산업에도, 탄소 중립에도 암흑이 드리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외국에 가서 아무리 세일즈 성과를 올려도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어깃장을 놓고 있는데 그럼에도 국익 중시하는 수권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9건을 체결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의 원전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주요 수출 사업으로 부상하는데 국회에서는 탈원전의 망령을 되살리며 원전 사업을 가로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선 20일 민주당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 분야 예산을 1820억원 삭감한 반면 신재생에너지 4500억원을 증액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삭감된 원전 예산에는 원전 수출 보증 예산 250억원, 생태계 조성 예산 1112억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개발(R&D) 예산 333억원 등이 있다.
이를 두고 윤 원내대표는 "원전 수출도 막고, 복원과 활성화도 막고, 차세대 원전 개발도 막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혁신형 SMR R&D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민주당 지지자도 납득할 수 없는 자가 당착"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혁신형 SMR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본격 추진돼 2022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후 현재 진행 중인 사업으로, 이재명 대표의 공약이기도 했다"며 "민주당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1600억을 삭감했어도 혁신형 SMR은 손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산자위에서 원전의 산업과 미래가 걸린 기술을 싹을 자르는 한편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재생에너지를 그대로 살렸다는 건 탈원전에 대한 뿌리 깊은 집착과 아집, 재생에너지에 대한 어리석은 맹신 외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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