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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뻐근" 비만인구 증가에 고관절 관절염도 늘어나

"엉덩이가 뻐근" 비만인구 증가에 고관절 관절염도 늘어나
고관절 관절염 이미지. 대동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관절 부위의 염증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고관절의 경우 무릎에 비해 관절염 빈도가 낮지만 퇴행성부터 류마티스성, 감염성, 신경병성, 통풍성 등 모든 종류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현대사회에서는 비만 인구 증가로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관절에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며 "잘못된 자세나 좌식 문화는 고관절을 비롯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23일 조언했다.

서 과정은 “고관절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적다 보니 엉덩이 통증을 허리디스크로 생각해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며 “둘 다 엉덩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므로 정확한 통증 부위와 원인 등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행 역할을 하는 고관절이 손상을 입으면 삶의 질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관절 관절염이 발생하면 기상 시 엉덩이나 사타구니, 대퇴부 등에서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나타난다. 또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가지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 고관절이 구축되거나 염증이 악화돼 휴식을 가져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상태가 악화돼 완전히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의 회전, 굴곡 등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난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약해져 보행 시 다리를 절 수 있다.

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발현 시기, 관절 운동 범위 등을 확인하며 관절 변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초기라면 과도한 고관절 사용을 금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며 의료진 판단 하에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범위나 근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연골과 뼈 조직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상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보행 장애를 개선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은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므로 삼가며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카페인 섭취량이 많으면 칼슘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