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기술 혁신이 국가간 격차 해소 기여
내년 AI글로벌 포럼 등 통해 논의 주도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총리실 사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밤 진행된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향후 G20이 중점을 둬야할 과제로 △다자개발은행(MDBs) 개혁 △무탄소 에너지 확산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마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AI거버넌스 마련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3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G20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기후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9월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 행동에 합의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팬데믹,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전 지구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DBs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등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G20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한국의 건설적 역할도 약속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인 신재생, 수소,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월 출범한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이 국제적인 무탄소 기술 혁신과 협업을 촉진하고 국가간 격차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AI의 발전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 거버넌스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내년 ‘AI 글로벌 포럼’과 ‘AI 안전성 미니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G20 화상 정상회의는 의장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하여 특별히 추진됐다.
회의에는 21개 G20 회원국과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이집트 등 9개 초청국이 함께했다.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금융기구(IMF),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안정위원회(FSB),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태양광동맹(ISA), 재난대응인프라연대(CDRI) 등 11개 국제기구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총리실은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한 총리가 수소와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와 디지털 분야 선도국으로서의 한국의 입지를 각인시키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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