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6시50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역 사거리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동·미추홀을)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암컷이 설쳐' 발언을 옹호해 논란을 일으킨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4일 직을 내려놨다. 당 지도부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자 하루 만에 사직 의사를 밝히며 사과한 것이다.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서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 직을 내려놓겠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친명 유튜브 채널인 '박시영TV'에서 최 전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 처분을 언급하며 "그 말(암컷이 설친다)을 왜 못하냐. 저는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물농장'에 나온 그 상황을 설명한 게 무엇이 그리 잘못됐단 말인가. 왜 욕을 못하냐"며 "더한 말도 하고 싶은데 저도 징계 받을까 봐 말을 못하겠다"고 언급했다.
함께 있던 박시영 대표는 "김건희씨에 대해 말한 건데 그 말을 왜 못하나"라며 동조했고,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대표도 "현장에 있던 대부분 사람들은 전혀 문제의식을 못 느꼈다"고 거들었다.
이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최 전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한편,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부적절한 언행을 한 (총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겠다"며 공천 심사에 '막말'과 '설화' 관련 내용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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