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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김포 사람은 서울 주민등록증만 받으면 되나…5호선부터 연장해야”

민주, 전날 5호선 연장 예타 면제 법안 소위 단독 처리
홍익표 “법사위원장 권한 남용 막는 국회법 개정 추진”

홍익표 “김포 사람은 서울 주민등록증만 받으면 되나…5호선부터 연장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정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안’에 협조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고 관련 예산안을 포함할 수 있게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되는데 지하철 연결은 안 된다는 것이 무슨 논리인가. 김포시 주민들은 서울시 주민등록증만 받으면 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5호선을 김포시까지 연장할 수 있게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5호선 연결을 통해 콩나물 같은 ‘지옥철’을 면하고 싶은 것이 김포시 주민들의 첫 번째 민원”이라며 “서울에 편입할지 경기도를 개발할지는 나중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권한 남용을 제도적으로 막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앞서 법사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에서 134개 법안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야 원내지도부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 탄핵 재추진과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상정 시도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파행됐다.

민주당은 여당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고의적으로 국회를 마비시켜 헌정 질서를 해쳤다고 주장한다. 홍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은 중립적인 위치이고 법안 심사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의무를 가진 자리”라며 “그런데 마치 법사위가 상원처럼, 국회의장에 버금가는 것처럼 권한을 행사하고 본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법률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행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