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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하겠다"..최강욱 '암컷' 옹호한 남영희, 하루만에 사과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직 사퇴

"사직하겠다"..최강욱 '암컷' 옹호한 남영희, 하루만에 사과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하는 전국 순회 민주아카데미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4.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사과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남 부원장은 2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서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 출연해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남 부원장은 특히 최 전 의원 발언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분명 대선후보 때 김 여사 본인이 학력 위조에 대해 사과하면서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나. 지금 얼마나 많은 행보를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징계 결정에 "굉장히 유감"이라며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나. 앞으로 총선 앞두고 많은 도전자들이 이 사건 이후로 계속 자기검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여성 폄하라고 하는데 남성 폄하도 있다"라며 "거기에 동조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함께 이재명 대표 탓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거 같다.
당에서도 왜 이리 확대 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남 부원장의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어떠한 형태든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