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야할 일은 '도전' 아니라 '책임' 지는 것"
"원 장관의 최대 험지는 내 지역구 의왕·과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8.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향해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면 12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결자해지한 뒤에 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장관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도전'이 아니라, 본인이 벌인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 장관은 "국민과 당을 위해서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겠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원 장관이 생각하는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은 대체 무엇인가"라며 "전세사기로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아직 피해규모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 동문·처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여권에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헌신해야 할 국무위원이 오직 대통령 일가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께 편익을 주기 위한 국가사업을 제멋대로 백지화 하더니, 선거가 다가오자 또 국민을 팔며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원 장관에게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으로 출마해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원 장관이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하는데, 원 장관의 최대 험지는 제가 있는 의왕·과천이나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있는 고양을이 아닐까싶다"며 "고속도로 게이트와 관련해 본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면 의왕·과천에 와서 유권자의 판단을 받아보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이 어디로 출마하던지 간에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만들어놓은 고속도로 게이트 관련된 많은 문제들은 원 장관을 따라 다닐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매듭짓고 출마선언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민주당은) 외압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마리조차도 전혀 제기된 바 없다"며 "책임있게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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