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유니스트, 울산역에서 사진 촬영 요청 잇따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 팬들 외모, 상냥함에 놀라기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울산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로 향하기 위해 KTX울산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울산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울산에서는 제때 서울행 KTX열차에 탑승했다. 1주일 전 대구 방문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울산서도 한 장관의 인기를 가늠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한 장관이 방문한 HD현대중공업과 유니스트, KTX울산역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기념 촬영과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오후 5시 43분 서울/행진행 KTX-산천 열차를 오르면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울산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서울로 향했다.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했던 한 장관은 공식 일정을 마치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열차를 대기하던 중 몰려든 시민들이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하자 예매했던 기차표를 취소하고 이후 3시간을 할애했다.
울산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예상됐으나 앞서 유니스트 방문 일정에서 시민들과의 사진 촬영 시간을 별도로 가지면서 울산역에서는 비교적 짧게 팬미팅을 가졌다.
한 장관이 KTX울산역 대합실로 들어서자 한 장관을 알아본 시민들은 멀리 서서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다가 하나 둘 용기를 내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한 장관도 사양하지 않았다.
한 장관에게 다가간 팬들은 환호와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촬영과 사인은 탑승 전 10분 전까지 계속됐다.
이날 울산역 대합실에는 서울과 경기도~울산을 오가는 기업체 직장인과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등이 가득 메운 상황이었고 한 장관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울산 울주군 UNIST대(울산과학기술원) 110동 해동라운지에서 열린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지지자와 셀카를 찍고 있다. 뉴시스
한 장관의 인기는 이날 오전 HD현대중공업 방문 때부터 확인됐다. 회사 직원들의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에 이어 오후 유니스트에서도 학생들이 몰려들어 간담회 장소 앞이 한 때 북새통을 이뤘다.
한 장관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울산 뿐만 아니라 인근 경남, 경북에서도 팬들이 유니스트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 내 북카페에서 미팅 일정을 잡았다. 처음에는 북카페 1층에 자리를 마련했지만 도서관 건물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야외로 옮긴 뒤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도서관 앞 야외 미팅은 아쉽게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100명 안팎의 규모가 인파가 줄을 서서 한 장관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한 장관으로부터 사인을 받은 한 여성은 "외모도 연예인처럼 잘 생겼는데 상냥하기까지 해 놀랐다"라며 처음 만나본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들 만나는 한동훈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 장관은 열차 탑승에 앞서 "울산 방문은 계획했던 일정대로 모두 소화했다"라며 현대중공업, 유니스트 등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학생의 비자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등 원했던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현대중공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국인 노동자 수급 등 현안과 관련해 "조선소가 지금 인력이 부족해서 배는 못 내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인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유니스트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은 하이닉스의 나라이고 삼성 반도체의 나라다”라며 “여러분들께서 대한민국에서 연구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연구를 위해 대한민국에서 지낼 때 최소한의 신경만 쓸 수 있게 해드리겠다”라며 “공부하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골치 아파서 다른 나라 가서 성과 내지 마시고 대한민국에 더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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