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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범죄인 인도 승인…송환국 미정

현지 형량 채운 뒤 송환국 결정

'테라'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범죄인 인도 승인…송환국 미정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얼굴 모습을 클로업한 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지 8개월 만에 송환이 승인됐다. 다만 기소된 한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로 송환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24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절차를 검토한 결과 권씨의 인도를 위한 법적 요건이 충족됐다고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다만 법원은 권씨의 인도를 요청한 두 나라 중 어느 곳으로 권씨가 송환될지는 최종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장관이 어느 나라에 우선권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원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 지난 3월 체포됐다.
앞서 권씨는 관련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수사망을 피해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 등으로 이동해왔다.

지난해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현재 권씨는 현재 한씨와 함께 포드고리차에서 북서쪽으로 12㎞ 정도 떨어진 스푸즈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