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개월간 격주로 총 340여개 의제 다뤄
지난 24일 진행된 '노마드 회의'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화생명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연하게 변화하는 유목민처럼 빠르게 업계를 선도합시다."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 부회장 주도 하에 이뤄진 '노마드 회의'가 지난 24일 100회를 맞았다. 노마드 회의는 여 부회장이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 2019년 본사 영업∙상품개발∙리스크∙보험심사 등 유관 부서 팀장 6명과 함께 처음 시작했다. 지난 4년 8개월간 격주로 진행돼 총 340여개 의제를 다뤘다. 이를 통해 전속설계사 중심의 보험 영업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주도 영업으로 변신했으며 각종 히트 상품도 출시됐다.
2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 부회장은 내년 상품개발계획을 안건으로 개최된 '노마드 100회 회의'에서 "회의 첫 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조직원이 ‘신바람’를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주문했었다"며 "그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준 덕분에 업계의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아젠다(agenda)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며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 부회장 지난 2021년 제판분리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 이슈를 노마드 회의 안건으로 올려 출범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사일로(silo)를 해소했다. 이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약 2년여 만에 흑자를 기록했으며 대형 GA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하고 한국투자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한 여 부회장은 '노마드 회의'를 통해 상품 출시의 중요성을 강조, 치매보험·간편건강보험·수술비보험·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인기 상품을 출시해 왔다.
특히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누적 판매 건수만 약 26만건에 달했으며, 해당 상품의 신계약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 시장 내 암보험 신계약 건수(116만9450건)의 22.8%를 차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대비해 보장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킨 것도 지난 2019년부터 노마드 회의를 통해 관련 부서가 원팀(One Team)이 되어 준비한 결과"라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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