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가지 요금과 현금 결제 강요 등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종로의 포장마차 거리 실태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바가지요금, 카드 결제 거부 등으로 비난을 받는 광장시장 한 가게에 이어 종로 포차거리의 포장마차가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 대표 관광지인 종로 밤거리가 변질해 안타깝다"며 해당 거리의 포장마차 실태를 공개했다.
해당 포차 거리의 포장마차는 무조건 안주 두 가지 이상을 주문해야만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안주 가격은 대부분 2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자릿값으로 최소 4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가격 대비 부실한 음식량도 문제가 됐다. A씨가 공개한 안주 사진을 보면 2만원짜리 석화 한접시에는 석화 7개가 올라와 있다. 한 개에 3000원꼴인 셈이다.
포장마차 거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드 결제도 불가하다. '카드 안 돼요. NO CARD'라는 문구가 메뉴판에 쓰여있다.
A씨는 "대부분 손님이 의외로 젊은 20대였다. 이들은 주로 계란말이를 시켰는데 양이 진짜 가관이다"라며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슨 맛보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포장마차 편한 분위기 때문에 가는 곳인데 안주 두 개 안 시키면 못 앉게 하고 양 쥐똥만큼 주고 이건 선 한참 넘은 거 같다"고 썼다.
또 "여기 포장마차들 이렇게 대놓고 탈세하고 바가지 장사하는데 아무 탈 없는 거 보면 따로 운영, 관리하는 세력이 있는 거 같다"고 적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신고해야 한다", "포장마차 안 갑니다", "우리 동네 포장마차는 양반이었네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바가지요금과 카드 결제 거부 논란을 일으킨 광장시장 한 가게에 대해 시장 상인회는 10일간 영업을 정지시켰다.
상인회 측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함께 음식의 양도 저울에 달아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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