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옌사 발표 글로벌 '15위'
亞에선 싱가포르·홍콩 이어 3위
사업환경·인프라 첫 상위권 진입
박형준 시장 디지털 정책 '성과'
부산이 서울을 제치고 국내 1위 지능형(스마트) 도시로 평가됐다.
부산시는 영국의 세계적(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사가 발표한 세계 지능형센터지수(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mat Centres Index) 8회차 평가에서 부산이 전 세계 주요 도시 77곳 가운데 15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부산은 2년 전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든 이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 중이다. 이번 8회차 평가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7회차 평가에 이어 부산시가 목표로 한 세계 상위 20위 안에 두 번 연속 든 것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지능형 도시로 안착했음을 뜻한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지난 발표와 같이 3위를 달성해 명실상부 '아시아 상위3 지능형(스마트)도시'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 1위 역시 굳건히 유지했다.
경쟁력평가 부문 6개 평가항목 중 4개 항목의 우수 순위권 진입이 상위권 안착의 주요 요인이 됐다.
사업환경(Business Environment), 인프라(Infrastructure), 평판(Reputational) 분야에서 각 11위, 12위, 1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4차 산업혁명·디지털경제의 핵심이 되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금융기술(핀테크) 등 첨단기술(technology) 분야의 순위는 지난 회차 13위에서 11위로 또다시 2단계 상승해 국제 스마트도시로의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다.
지수의 3가지 평가관점 중 혁신지원(Innovation Support)은 24위에서 11위로, 창의적 힘(강도)(Creative Intensity)는 22위에서 16위로 도약해 전체 순위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전 세계 지능형(스마트) 분야 관련 전문가들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평가에서는 평판·명성(Reputation) 부문에서 지난 회차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을 통해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졌음을 알 수 있고, 앞으로 세계적 지능형(스마트)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음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이 큰 폭으로 순위 도약을 또 한 번 할 수 있었던 것은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정책'이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부산시 전역에 디지털을 입혀가며 자연스레 시민과 외부 투자자들의 디지털·스마트 체감도를 향상해가고 있다는 뜻이다.
부산시 경제 전반의 '지능화(스마트화)'와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디지털경제혁신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육성하고 지식서비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미래의 기대감으로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보고서에서는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젊고 야심 찬 핀테크 기업가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유일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인 부산이 블록체인을 금융뿐 아니라 경제·문화·행정 등 각 분야에 접목해 전 세계를 선도하는 블록체인 수도로 도약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된다.
부산시는 이 밖에도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위한 △권역별 신산업 5대 혁신클러스터 구축 △친환경·고효율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5G 초고속 와이파이서비스 시내 버스 제공 및 디지털 기술 확산을 위한 △제조업 스마트·디지털 전환 확대 △양자정보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 △디지털 도시 지속성장을 위한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운영 (5년간 1만명의 고급 ICT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디지털 산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상승세를 지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번 평가 결과로 부산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에 역량이 충분한 명실상부한 세계적 스마트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시가 글로벌 허브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과감한 혁신의 파동을 일으킬 것이며, 이를 통해 행정의 속도를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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