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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멈춘 대저대교 사업, 환경단체와 적극 소통나서

겨울철새 환경영향 머리 맞대
市 "생태계 보전 최선" 뜻 전달

부산시는 지난 23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 간담회를 열고 환경단체와 대저대교 도로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상호 이견 사항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낙동강환경유역청, 시, 환경단체 등 16명이 참석해 낙동강 횡단교량 건설에 따른 겨울철새 환경영향을 두고 상호 의견을 나눴다.

시는 철새도래지 훼손 논란으로 7년째 중단 중인 대저대교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주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원안노선으로 추진하되 겨울철새 활동 보장, 서식지 확대 등의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추가 마련한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지난 9월 20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협의 신청했다.

그럼에도 이후 환경단체의 반발이 계속되자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시와 환경단체의 각 이견을 듣고 이후 전문기관 검토와 보완, 조정을 통해 환경영향 평가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자리로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시는 2003년부터 매년 실시해온 '낙동강하구 생태계모니터링'을 통해 을숙도 및 낙동강둔치 복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서식지 기능이 강화돼 습지와 먹이터, 자연 호안이 어우러져 쉼터와 채식지가 안정화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습지 개선과 무논 등 조성으로 을숙도와 대저, 맥도는 고니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대저대교 건설 시 대체서식지 조성 등으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생태계 보전과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권 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시는 개발과 보전의 가치가 공존하는 균형잡힌 시정을 펼치고 있으며 대저대교 건설사업의 경우도 서식지 조성 및 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전문기관 등의 보완, 조정 요구사항 또한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